“생활습관병 심포지엄” 발표

식습관 관리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병, 뇌졸중 등은 환경적 용인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음식을 먹는 습관, 기호품, 휴식방법, 운동습관 등의 부적절한 습관으로 당뇨병, 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더 악화되고,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을 나이가 먹으면 다 오는 것으로 들 생각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면 어느 정도 1차 예방이 가능하고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암, 뇌졸중, 심장질환, 당뇨병의 순서로 사망원인이 보고 되고 있다. 2002년 우리나라의 연간 사망자는 모두 24만 7000명으로 하루 평균 677명이 사망했다. 이중 가장 많은 6만 3000명
(25.6%)이 암으로 사망해서 하루 평균 173명꼴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계산하면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여 20명이 증가했고 2001년 보다는 7.2명이 각각 증가했다. 또한 사망원인 2 ․ 3 ․ 4위인 뇌혈관 질환 ․ 심장질환 ․ 당뇨병과 9위인 고혈압성 질환을 혈관대사 질환으로 묶어서 보면 10만 명당 사망률이 150명으로 높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암사망자가 늘었지만 암의 종류를 보면 그 발생 양상이 최근에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의 사망률이 줄었으나 이는 치료법의 개발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고, 감염성 질환에 의한 심장병의 감소도 역할을 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심장질환중에 관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의 사망률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당뇨병에 의한 사망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그 원인과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1. 암

국민건강보험 공단이 발표한 ‘2002년 건강보험 암환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신규환자를 기준으로 한 인구 10만 명당 암 환자는 236명으로 미국(476명), 독일(423명), 이탈리아(418명)보다 적고 영국(249명), 일본(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기할 사항은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이 유방암이 1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장암(11%), 췌장암(8.7%), 전립선암(8.6%) 의 순이라는 점이다. 지난 95년과 비교해 보면 남자의 경우에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전립선암과 대장암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여자도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각각 2배가량 증가했다.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식사 중에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암들은 서구에서 이미 다발하고 있는 암으로서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고려의대 내과 오동주교수